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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리뷰

경기도 살면서 서울 청약 당첨된 썰(feat. 신혼부부 특별공급)


오늘은 아파트 계약을 하고 와서 기분이 너무 조코조코!
그래서 청약 당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당첨되었고, 아파트는 서울 끝자락에 있습니다.

서울이지만 너무 멀고 좁은 아파트, 넣을까? 말까?

청약 공고문이 떴을 때 저희 부부가 했던 생각입니다. 서울이지만 너무 멀었고, 방 2개, 3개짜리밖에 없어서 가족이 늘어나면 살기 힘들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왜냐하면 공공분양은 주변보다 집 값이 70% 수준이면 5년 의무거주 조건이 따라오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점수도 안되면서 괜한 고민을 한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좁고 먼 단점이 사실은 저희의 당첨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10년 전매제한에 5년 의무거주 조건이 있기 때문에 다자녀 가구 물량이 미달이 났거든요. 즉, 미달된 물량은 특별공급 신청자 전체(노부모 부양, 다자녀, 신혼부부, 기관추천, 생애최초 등)에 한해 무작위 추첨을 하도록 되어있었고 어이없게도 저희가 당첨된 것이죠.
그래서 ‘임용시험에 떨어져서 다행이다’ 했던 건 안비밀... 제가 일을 했다면 소득 제한에 걸려서 특별 공급에 넣을 수 없었거든요. 돌이켜 보니 임용시험에 떨어진 게 전화위복이 된 셈이네요.

청약에 당첨될 때까지


저희는 실제로 거주할 아파트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아래 2가지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어요.

1. 서울 전지역 (위례 제외)
2. 경기도는 과천만

위례는 차가 너무 심하게 막힌다는 점 때문이었고, 과천을 제외한 경기도 지역은, 출근이 힘들고 과연 미래에 집값이 오를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어요. 특히 경기도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등을 공부해보시면 이해하실 거예요.
또 직장이 가깝다면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실제 살아야 하니 교통이 제일 중요했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특별공급 청약에 관심이 있어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의 3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어요.

1. 점수는 상관 말고 무조건 넣어라.
저희 같이 미달 물량을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혹 미달이 아니더라도, 특별공급의 예비번호는 무작위 추첨으로 부여하기 때문에 일반공급보다는 훨씬 유리합니다.

2. 공공분양은 특히 꼭 넣어라.
공공분양의 메리트는 집값이에요. 의무거주와 전매제한이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보통 등기치면 공사기간만큼의 전매제한 기간이 빠지긴 합니다.

3. 남들이 안넣을 것 같은 곳에 넣어라.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저희가 당첨된 곳의 경우, 2개 단지가 동시에 분양했었는데요, 하나의 단지는 교통이 불편해 가격이 더 저렴하게 분양되었어요. 그래서 더 많은 통장이 몰렸고 경쟁률이 더 높았죠.

그럼 청약 당첨 후기를 마치며,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